스포츠/야구2010. 4. 4. 17:53

(AP) 박찬호 첫 등판..1이닝 공 5개로 마무리박찬호 첫 등판..1이닝 공 5개로 마무리 (AP=연합뉴스) 박찬호(37)가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공식 경기에 처음 등판했다. 박찬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조지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시범경기에 중간 계투 투수로 나와 1이닝 동안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았다. 사진은 박찬호가 지난 1일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조지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시범경기에서 투구하는 모습. 2010.3.19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박찬호(37.뉴욕 양키스)와 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미국프로야구 시범경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정규 시즌 출격 준비를 마쳤다.

박찬호와 추신수는 4일(한국시간) 열린 마지막 시범경기인 뉴욕 양키스 퓨처스(마이너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 나란히 결장했다. 팀의 주축인 둘은 시즌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조율했다.

한 달간 진행된 시범경기를 마친 둘은 5일부터 팀당 162경기씩 6개월 간 대장정을 시작한다.

박찬호는 5일 오전 9시5분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보스턴과 공식 개막전에 나서고 추신수는 6일 새벽 3시5분 일리노이주 시카고 US셀룰러 필드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첫 경기를 벌인다.

1년간 최대 150만달러를 받고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박찬호는 계약이 늦어져 지난달 1일에서야 팀에 합류했지만 시범 경기 6경기에서 7이닝 동안 1점도 주지 않는 무결점 투구로 베테랑다운 위력을 뽐냈다.

삼진은 8개를 잡았고 볼넷은 1개도 허용하지 않는 등 마무리 투수 바로 앞에 등판하는 8회 셋업맨으로서 자질을 인정받았다.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이 아직 보직을 확실히 구분 짓지는 않았지만 박찬호는 시범경기에서 호투를 발판삼아 조바 챔벌레인, 데이비드 로버트슨과 집단 셋업맨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통산 27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가져간 양키스가 올해도 가장 강력한 우승 0순위 후보로 거론되면서 빅리그 17년차 박찬호의 첫 우승반지 꿈도 무르익어가고 있다.

추신수(사진 오른쪽)(AP=연합뉴스)

'추추 트레인' 추신수의 방망이도 시범경기부터 쉴 새 없이 펑펑 터졌다.

풀타임을 처음으로 뛴 지난해 타율 0.300을 때리고 20홈런에 21도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선수 중 유일하게 타율 3할과 20-20 클럽을 동시에 달성했던 추신수는 시범경기에서 홈런(3개), 타점(16개) 팀 내 1위를 차지하며 해결사의 입지를 굳혔다.

붙박이 우익수를 꿰찬 추신수는 3번 타자로 중용됐고 19경기에서 타율 0.393(56타수22안타)이라는 고감도 손맛을 자랑했다.

6경기에서 안타 2개 이상을 때려내는 등 꾸준한 활약을 펼쳤고 안타 22개 중 10개가 2루타 이상의 장타였을 정도로 물오른 장타율(0.696)을 선보였다.

주로 밀어서 안타를 생산하는 등 '부챗살 타법'으로 정교함과 파워를 동시에 보여줘 올해 맹활약을 예감케 했다.

구단의 장기 계약 제안도 마다하고 1년간 최소 연봉 수준인 45만달러에 계약한 추신수는 다치지 않고 지난해 이상의 성적을 낸다면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당당히 뽑힐 것으로 보인다.

금메달을 따내 병역 혜택을 받는다면 호타준족 추신수의 몸값은 내년 이후 폭등할 것으로 점쳐진다.

cany9900@yna.co.kr

Posted by 컴투